가수 이승환의 데뷔 35년 기념 구미 콘서트가 취소됐다.
23일 구미시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오는 25일 예정된 가수 이승환의 데뷔 35년 기념 ‘헤븐’(HEAVEN) 구미 공연 대관 취소를 결정 했다는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보수단체들은 지난 19일과 20일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는 25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이승환의 탄핵축하공연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보수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 통합을 위해 찬성 무대에 올라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씨의 구미 공연을 구미시장이 취소해야 한다”며 “이승환은 수원 공연에서 다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오늘 공연은 안 좋을 수가 없었다. 잘 놀고갑니다’라며 민심을 갈라 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승환은 지난 19일 보수단체가 내건 플래카드 등을 공유하며 “데뷔 이후 35년 만에 갖는 첫 구미 공연인데 안타깝다”면서도 “공연 당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고 온몸이 부서져라 노래하고 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껴뒀던 특수 성대를 꺼내 조이고 닦은 후 갈아 끼우고 갈테니 각오하고 오시길 바란다. 그곳이 ‘헤븐’이 될 것이고, 내 인생의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승환은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오는 14~25일 ‘헤븐’ 전국 순회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 환불 등 반환금 문제는 추후 법률 대리인 등을 통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얀 기자 lhy@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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